의협 설문조사, 국민 79% "고급의료 받을 권리 있다" 의사 10명중 8명은 당연지정제가 폐지되어도 건강보험 환자를 진료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10명중 2명은 고가의 진료비를 지불해야 하는 비계약 의료기관이 생긴다면 이를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한의사협회가 갤럽에 의뢰해 의사 1002명과 국민 1024명을 대상으로 건강보험 계약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의사들을 상대로 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2.3%는 "당연지정제가 폐지되더라도 요양기관으로 계약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계약하지 않겠다"고 답한 의사는 14.3%에 그쳤다. 계약제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답이 67.3%를 차지했고 27.8%는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국민을 상대로한 설문에서는 "당연지정제 대신 건강보험 계약제가 도입돼 고가의 진료비를 지불해야 하는 비계약 의료기관이 생긴다면 이를 이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4.5%가 "의향이 없다"고 답했고 22.5%는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고급의료서비스에 대한 권리에 대해서는 79.1%가 "고급의료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답한 반면 "권리가 없다"는 응답은 12.95에 그쳤다. 이에 대해 의사협회는 "의사설문조사 결과는 당연지정제 폐지가 건강보험체계를 무너뜨릴 것이라는 일부 시각이 지나친 우려임을 암시한 것이고, 국민 대상 설문조사 결과는 현행 당연지정제 아래서 충족되지 못하는 의료소비자의 요구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오늘(3일) 오후 7시부터 의협회관 동아홀에서 "건강보험 계약제 도입방안"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의사협회는 이 자리에서 의료기관을 국공립기관과 민간의료기관으로 구분해 국공립기관은 당연지정제를 유지하고, 민간의료기관은 선택에 따라 요양기관 또는 일반의료기관으로 구분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출처: 메디게이트(박진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