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온 ‘난치병 연구 대가’ 르로이 후드 소장 르로이 후드 시스템 생물학연구소 소장과 데이비드 갈라스 바텔 연구소 부사장이 6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첨단 생명공학의 오늘과 미래’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사람들이 광우병에 잘 걸리는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서울디지털포럼에 참석한 미국 시스템생물학연구소 르로이 후드 소장은 6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사람 대부분이 갖고 있는 메티오닌-메티오닌(MM) 유전자가 특별히 광우병에 잘 걸릴 가능성은 작다”며 “만약 그렇게 연구 결과가 나왔다면 (실험을 위한) 샘플을 엄청나게 불리한 것만 뽑아서 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전자 정보를 이용한 난치병 연구의 대가다. 후드 소장은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에 걸린 것이라면 당연히 수입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러나 쇠고기의 광우병 감염 여부 판단은 반드시 과학적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드 소장은 광우병을 예방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그는 소가 아주 어렸을 때 성능 좋은 광우병 진단기기로 검사해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이 큰 송아지는 미리 없애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즉 광우병에 걸린 소가 유통되는 것을 사전에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프리온이 위험한 것은 그 독성을 잠재우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프리온이 다른 생체로 들어갔을 때 광우병을 유발하는데, 감염된 소는 소각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광우병 치료제는 앞으로 10년 후에나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예상했다. 그때가 되면 프리온이 생체 내에서 축적되는 것을 막는 방법이 개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한 방법으로 광우병의 증상이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과 비슷한데 유전공학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함께 방한한 바텔연구소 데이비드 갈라스 부사장은 “여러 질병의 전달경로와 발생빈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학 통계에 근거를 둬야 하는데 광우병의 경우 발생 횟수가 희소하고 통계 자체가 존재하지 않아 답을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출처: 조인스헬스케어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