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먹고 사는 박테리아
     2008-04-08 5141
 
강력 항생제에 대한 저항이 일반 박테리아보다 엄청나게 강하고 심지어는 항생제를 먹고 살기까지 하는 박테리아들이 토양 속에 살고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의 유전학자 조지 처치 박사는 일부 토양박테리아들이 현재 사용되고 있는 페니실린, 반코마이신, 겐타미신, 시프로 등 18가지의 강력한 자연항생제와 합성항생제 모두에 인간에 질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들에 비해 50-100배나 엄청나게 강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는 항생제를 영양소로 삼아 먹고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처치 박사는 항생제가 투여되는 암소들의 배설물을 비료로 쓰는 옥수수밭을 포함해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펜실베이니아 등 3개 주 11곳의 토양박테리아들의 식물 셀룰로스 독소 분해능력을 실험하기 위해 수 백여 종류의 이 박테리아들을 그들에게는 독소나 마찬가지인 항생제들에 노출시킨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박테리아들은 썩은 과일같은 당분을 좋아하지만 이들을 항생제밖에 없는 시험접시에 넣자 속도는 느리지만 서서히 항생제를 먹고 증식하기 시작했으며 일부 박테리아는 어떤 항생제를 주어도 마찬가지였다고 처치 박사는 밝혔다. 이 새로운 사실은 오늘날 질병을 일으키는 많은 박테리아들이 항생제에 내성이 생기면서 이러다간 많은 감염들이 치료가 불가능하게 되는 날이 머지않아 올지 모른다는 우려를 더욱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토양박테리아들이 의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분명치 않다. 이들은 대부분 인간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는 박테리아들이 아니기때문이다. 이러한 능력을 가진 인간 병원체는 아직 발견된 일이 없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악명높은 대장균을 포함한 인간 병원체들의 친척들이다. 처치 박사는 앞으로 이 박테리아들이 항생제를 분해하고 먹기까지 할 수 있게 하는 유전자를 밝혀낼 계획이다. 이 연구논문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출처:연합뉴스 (이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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