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의 대표적인 비뇨기계 질환인 전립선 비대증을 수술로 치료하지 않고 환자의 출혈과 통증을 줄인 레이저 시술법이 시행되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소변이 잘 안나오거나, 소변을 자주 보며 성기능 장애를 일으킨다. 중년 이후 남성의 60~70%가량이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으나 출혈이 큰 수술, 재발 가능성이 있는 약물요법이 주로 사용됐다. 16일 서울특별시립 보라매병원은 미국의 Mayo Clinic의 오랜 임상연구를 통해 그 편의성과 효율성을 입증된 HPS 레이저를 국내에 도입해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측에 따르면 기존 내시경수술은 전기칼을 사용, 출혈과 통증이 크고 주변 조직 손상 위험 또한 높아 약 7일간 입원이 필요했고, 기존 KTP 고출력 레이저는 고출력의 제한으로 큰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는데 제약이 많았으나 HPS 고출력 레이저는 이런 단점을 개선했다는 것. 이 레이저는 직경 7mm정도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요도를 통해 삽입, 120W 레이저 광선을 발사해 치료하는 방법으로 짧은 시간에 좀 더 빠르고 강하게 레이저를 노출시켜 환자의 출혈과 통증을 현격히 줄였으며,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 좀 더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뇨기과 손환철 교수(서울의대)는 “HPS 레이저는 환자 출혈이 거의 없고, 짧은 시간 내에 레이저를 시행할 수 있어 환자들의 입원기간을 줄일 수 있다”며 “약물의 효과가 부족함에도 수술의 위험성으로 인해 수술치료를 할 수 없었던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HPS 레이저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보라매병원은 오는 5월 새병원 개원에 앞서 첨단 기계를 대거 투입, 모든 시민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출처: 메디컬투데이 윤주애 기자 (yju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