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각막내피세피의 손상으로 실명위기에 있어도 시력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시술법이 연구됐다. 전남대학교병원 안과 윤경철 교수팀은 10일 최근 국내 최초로 봉합사를 이용하지 않고 미세각막절개도를 이용하여 데스메막을 분리하고 각막내피를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윤경철 교수팀은 수 십년간 각막내피세피의 손상으로 인해 수포각막병증이 발생해 각막부종과 혼탁으로 실명위기에 있었던 56세 남자 환자와 70세 여자 환자 등 2명에게 디섹 수술과 인공수정체 공막고정술, 백내장 수술을 동시에 시행한 결과 각막 투명도의 회복과 우수한 시력개선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디섹 수술은 부분마취로 각막을 4.0mm 정도만 절개하여 봉합을 하지 않고 각막내피를 이식하는 획기적인 이식 수술법으로 주로 수포각막병증, 각막내피이영양증, 그리고 이전에 각막이식에 실패한 경우등에 시행할 수 있다. 기존의 전층 각막이식술에 비해 디섹 수술은 각막굴절도과 근시, 난시 등의 굴절이상에 변화가 거의 없고 절개창이 작아 수술 중 합병증을 피할 수 있어 수술시간이 짧을 뿐 아니라 수술 후 시력회복기간이 매우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그 동안 국내에서 인트라 레이저를 이용한 각막내피이식술이 일부 시도돼 왔으나 수정체 수술과 동시에 시행한 본격적인 자동 각막내피이식술은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윤경철 교수는 “향후 각막내피 손상으로 인한 여러 질환으로 시력장애가 있는 많은 환자들에게 디섹 수술이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출처: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