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 수혈용 혈액부족 따른 헌혈참여 호소 병원 요청량 20%도 공급하지 못해 혈액 재고량이 평균 이틀치를 밑돌아 일선 병원에서 수술이 연기되는 등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적십자사는 A형과 O형의 혈액재고량은 0.2일에 불과하고, 전체 평균도 이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적정재고가 유지되었던 B형과 AB형 혈액도 2.5일분 0.3일분에 머물러 바닥을 보이고 상황이다. 특히 대량 출혈 및 수술에 사용되는 적혈구 농축액의 경우 1.7일분, 백혈병환자 환자에게 사용되는 혈소판농축액도 1.4일분에 불과하다. 혈액검사가 끝나지 않아 바로 병원에 공급할 수 없는 양을 제외하면 전국에 적혈구 농축액이 1일분도 안 되는 0.7일분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대부분의 혈액원에서 병원의 요청에도 혈액을 주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여의도 성모병원과 고대구로병원 등 서울 서부지역 병원에 혈액을 공급하는 서울서부혈액원의 경우 병원에서 요청이 오는 혈액의 15~20%만 공급하고 있다. 타 지역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아 부산혈액원의 경우에도 병원 요청량의 20%이하를 공급하고 있다. 혈액관리본부는 병원에 공급되는 수혈용 혈액의 우선적 확보를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수혈용혈액 우선확보정책"의 실시와 전국혈액원간 혈액 조절을 통해 9월 전까지는 2006년보다 전체 헌혈 실적은 감소했지만 혈액재고는 예년보다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헌혈에 주로 참여하는 젊은 연령층의 인구 감소 ▲말라리아 지역의 확대로 인한 군 헌혈 감소 ▲약물 복용력 등에 대한 문진강화로 헌혈을 할 수 없는 부적격자가 증가하는 점 등을 이유로 혈액재고는 여름부터 감소해 왔다. 또한 동절기 들어서는 추위, 감기, 방학으로 인한 학교 단체헌혈의 감소까지 더해져 더욱 혈액수급은 더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같은 점을 감안, 혈액관리본부는 전국 16개 혈액원과 헌혈의 집에 수혈용 혈액 부족에 따른 채혈강화를 지시하고 국민들의 헌혈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헌혈에 동참하고자 하는 경우 헌혈의집 또는 헌혈버스를 이용해 개인적으로 헌혈에 참여할 수 있으며, 기업.군부대.학교.종교단체 등이 단체헌혈을 원하는 경우에는 대한적십자사 각 혈액원 기획팀 및 혈액관리본부 헌혈진흥팀(02-3705-8080)에 연락해 단체헌혈일정을 예약할 수 있다. 츨처: 일간보사의학신문 홍성익 기자 (hongsi@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