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도난 마약류 의약품 급증
     2007-10-23 5569
 
병의원이나 약국에서 보관중이던 마약류 의약품이 도난 또는 분실되는 사례가 해마다 증가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 김병호 의원(한나라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4년 22건이었던 마약류 의약품 도난·분실 건수가 2005년 41건, 2006년에는 78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2004∼2006년 분실, 도난된 마약류 의약품을 수량으로 보면 알약 7만5745개, 주사제 6643개 등이며, 마약성분량으로 따지면 최소 수만 명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112만mg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김 의원은 말했다. 특히 이 가운데 가장 많이 분실, 도난된 "페니드정"의 경우 중추신경흥분제로 코로 흡입하면 코카인과 유사한 강력한 환각효과가 나타나는 약품으로 알려져 있다. 도난·분실 장소별로 보면, 병원 44건, 약국 40건, 의원 31건 등으로 일반 국민이 많이 이용하는 3곳이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범인 검거를 통해 회수된 마약류 의약품은 지난 3년 간 도난, 분실된 총 141건 중에서 6건에 불과했고, 특히 이마저도 3건은 범인이 이미 마약류 의약품을 복용한 것을 감안할 때 분실, 도난된 마약류 의약품이 대부분 부적절하게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김 의원은 말했다. 김 의원은 "도난, 분실된 마약류 의약품은 사람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것으로 오남용할 경우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만큼, 처벌규정 및 사후관리 강화 등 보다 엄격한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무정지 병·의원 "과징금으로 대체" 가능
     오늘 첫 건정심…병의원 수가 전망 암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