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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병원, 524명 수술결과 분석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퇴행성 만성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노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허리수술이 정작 필요한 노인들 중 상당수는 당뇨나 폐질환, 심장병 등에 따른 수술 후유증 때문에 정작 수술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근에는 전신을 마취하지 않고 수술 부위만 마취하는 형태(부위마취)의 척추수술이 도입되면서 고령 노인환자들의 허리 수술 성공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척추관절 전문 조은병원 도은식 박사팀이 최근 대한신경외과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난 3년간 524명(평균연령 54.2세)의 요통 환자를 대상으로 부위마취(경막외 마취)를 통한 허리수술을 한 결과, 1명을 제외한 523명에게서 성공을 거뒀다. 부위마취에 실패한 1명의 경우는 수술 중 호흡 유지가 안돼 전신마취로 다시 수술을 했다. 부위마취는 신경과 그 주변을 싸고 있는 막 바깥 부분에 마취제를 주사하는 방식으로, 이렇게 하면 뇌와 호흡은 마취되지 않은 상태에서 심장이나 폐가 본래의 기능 그대로를 유지한다는 게 전문의의 설명이다. 따라서 수술 직후 바로 깨어날 수 있고, 수술에 대한 기억이나 스트레스가 없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보면 60대가 175명(33.3%), 70대 이상이 32명(6.1%) 등으로 60세 이상 노인이 39.4%를 차지했다. 최고령 환자는 86세였다. 수술을 받기 전 환자들의 증상은 추간판 탈출증 38명, 극외측 추간판 탈출증 37명, 협착증 248명, 불안정증 201명 등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 수술은 수술시간 4시간이 넘는 정도의 큰 수술 환자거나 너무 심한 비만 환자, 내과적 문제가 심한 사람, 목디스크 환자들은 적용하기 어렵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도 박사는 "부위마취법 도입 후 수술 가능 연령이 80대 이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수술법은 노인뿐 만 아니라 각종 성인병 발병이 빨라지고 있는 젊은이에게도 폭 넓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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