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의료진이 27일 세계 최초로 무중력 상태에서 시도한 외과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수술을 주도한 도미니크 마르탱 박사가 밝혔다. 보르도 대학병원의 마르탱 박사는 공중 체류 항공기 안에서 실시된 수술이 특별한 어려움 없이 진행됐다며 "우주에서도 그리 큰 어려움 없이 사람이 수술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수술에서는 46세 남자의 팔뚝에 난 지방 덩어리가 제거됐다. 평소 번지 점프를 즐기는 이 남자는 수술받기를 자원했다. 외과의 3명과 마취의 2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은 특별 장비가 갖춰진 A380 항공기를 타고 보르도 인근의 메리냑 공항을 이륙해 수술을 마친 뒤 3시간 여 만에 착륙했다. 마르탱 박사에 따르면 수술에 10여 분이 걸렸는데, 22초 씩 32번의 연속 과정이 있었다. 마르탱 박사는 2시간 동안 지속적인 무중력 상태에 있었다면 충수(맹장의 일부 돌기)를 제거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술은 유럽우주국의 지원을 받은 프로젝트의 일부다. 유럽우주국은 우주에서 로봇이 지상의 지시에 따라 수술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