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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과정 설명·주의 소홀이 분쟁 심화 삼성서울, 박찬용 법무실장 보고 내시경시술과 관련된 사고는 대부분 "천공"으로, 시술자와 환자 모두 주의가 부족해 발생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병원측 과실로 몰고 가는 추세인데다 내과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외과로 전과를 시키는 등의 책임 회피도 문제점으로 대두됐다. 삼성서울병원 박찬용 법무실장은 최근 소화기내시경학회 세미나에서 "내시경 시술과 관련된 의료분쟁" 발표를 통해 사고의 원인과 효과적인 대처방안을 제시했다. 박찬용 실장은 "내시경시술은 의료진과 환자 모두 간단한 시술로 여겨 주의와 설명부분이 소홀히 다뤄지는 경향이 있다"며 "시술이 잘못됐을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사고가 나면 병원측 과실로 몰고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내시경시술의 특성상 사고 발생시에는 외과로 곧바로 옮겨져 환자와 의사간에 상호 신뢰를 다질 시간이 짧은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내시경시술과 관련된 사고의 대부분은 "천공"으로, 무리하게 삽입하다가 장이 뚫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소비자보호원이 집계한 의료사고 피해 구제건은 총 1093건으로, 7년새 약 4배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의 경우 건당 약 800여만원이 지출돼 약 27억여원이 피해보상금으로 지급됐다. 박찬용 실장은 최근 의료분쟁의 증가 요인을 "똑똑해진 환자"들에서 찾았다. 박 실장은 "요즘 환자들은 예전에 비해 진료상식이 풍부해졌고, 지불한 진료비 만큼의 서비스를 요구한다"며 "환자 스스로가 더 이상 참지 않고 당당히 요구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박찬용 실장은 의료진의 대처방안으로 △환자와 신뢰를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 △유일한 증거가 되는 "기록"을 철저히 남길 것 △쉬운 말로 알아들을 때까지 설명을 반복할 것 등을 제시했다. 출처:의학보사 병원신문 박상미 기자(smpark@bos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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