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부종' 환자가 5년 사이 48% 증가했다. 진료비는 126% 폭증했다. 유방암 뒤 찾아오는 질환으로 알려진 만큼 여성 환자가 전체 환자의 74%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2020년 림프부종(I89.0)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10일 발표했다. 림프부종은 림프가 사이질(interstitial, 세포 사이)에 비정상적으로 많이 고이는 만성질환이다.
2016~2020년 림프부종 환자수 및 총진료비
림프부종 환자는 2016년 1만8882명에서 지난해 2만8109명으로 48.9% 증가했다. 환자의 70% 이상은 여성이 차지했는데 2016년 1만4156명에서 2020년 2만1046명으로 48.7% 늘었다.
지난해 데이터를 기준으로 환자 10명 중 4명꼴인 41.4%는 50~60대가 차지했다. 여성은 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2.5%로 가장 높았다.
진료비 증가폭은 더 컸다. 지난해 림프부종 진료비는 93억원으로 2016년 40억원보다 126.7%나 폭증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22.7%로 나타났다. 환자 한 명당 진료비는 2016년 21만7000원에서 지난해 33만1000원으로 52.3%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성형외과 송준호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여성은 유방암 환자의 림프부종이 대다수를 차지한다"라며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약 절반정도가 림프부종을 진단받으며, 이중 3분의2가 수술 후 3년이내에 나타난 조기 발병 림프부종환자라는 통계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방암 발생 연령이 40~50대가 많기 때문에 이들 연령대의 여성 유방암 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많은 홍보와 의료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