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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항체 9개월까지는 99% 유지…이후에는 제각각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이탈리아 추적 관찰 연구 게재
|증상 유무, 중증도 등 항체 형성과 무관…"이후 전략 필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증상이 나타났던 무증상에 그쳤건 그 항체가 9개월까지는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약간의 감소는 있지만 9개월까지는 충분한 항체를 유지한다는 것. 하지만 이후부터는 현재와 같은 접촉자 추적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지시각으로 19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는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코로나 항체 지속 기간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038/s41467-021-24622-7).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일라리아(Ilaria Dorigatti) 교수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과연 코로나 항체가 얼마나 유지되며 외부 환경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2020년 2월 코로나 확진을 받은 3000명을 대상으로 같은 해 5월과 11월 항체 여부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2월에 코로나에 감염됐던 환자들 중 98.8%가 11월에 검출 가능한 수준의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러한 항체는 중증을 겪었던 무증상으로 넘어갔던 아무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증상 유무와 경중증 차이는 항체와 연관성이 없다는 의미다.
일라리아 교수는 "연구 결과 증상이 있건 없건, 입원을 했건 안했건 항체 수치가 다르다는 근거는 전혀 없었다"며 "면역의 강도가 감염의 중증도와 무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항체는 9개월이 지난후부터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그 줄어드는 양이 일정하지 않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일라리아 교수는 "하지만 9개월 이후에 진행된 추적 조사를 보면 항체가 상당히 줄어드는 것을 발견했고 그 양은 사람마다 달랐다"며 "9개월 이후부터는 항체 지속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하위 분석을 통해 코로나가 가족 감염을 일으킬 위험도도 함께 분석했다. 또한 과연 어떠한 방식으로 코로나가 확산되는지도 추가적으로 파악했다.
그 결과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이 가족들에게 이를 전파할 확률은 2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사실은 전파의 상당 부분(79%)가 불과 20%의 감염자에 의해 나타난다는 것이다. 결국 20%의 감염자가 가족은 물론 지역 사회 등으로 코로나가 확산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결과는 지금과 같은 접촉자 추적 등만으로는 코로나 확산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일라리아 교수는 "20%의 환자가 대규모로 감염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단순히 접촉자를 추적하는 방식으로는 코로나 확산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코로나 진단을 위한 대규모 검사 체제와 백신 접종 후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출처 : 메디칼타임즈 이인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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