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용 중단해도 혈압 재상승않는 약 나온다
     2006-09-05 6512
 
혈압을 일정한 수준 지속적으로 조절하고 복용을 중단해도 혈압이 투약 전으로 되돌아가지 않는 신세대 혈압강하제가 곧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스위스 노바티스 제약회사가 개발한 라실레즈(Rasilez)라는 이 혈압강하제는 단독투여 했을 때 하루 24시간, 1년 365일 수축기혈압(최고혈압)과 확장기혈압(최저혈압)을 각각 17.4mmHG, 13.3mmHG 일정하게 낮춰주고 11개월 복용 후 투약을 중단해도 투약 전으로 혈압이 되돌아가지 않는 것으로 임상시험에서 밝혀졌다. 기존의 혈압강하제는 대부분 24시간 내내 혈압을 조절해 주지는 못한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된 세계심장학회총회에서 미국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의 도메니치 시카 박사에 의해 발표됐다. 시카 박사는 라실레즈를 장기간 복용하다 중단해도 혈압이 투약 전으로 높아지지 않는 것은 혈압조절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체내의 레닌 시스템을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최초의 약이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라실레즈는 또 기존의 혈압약인 구세대 이뇨제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와 병행투여 했을 때 최고와 최저혈압이 각각 18.7mmHG, 12.1mmHG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실레즈는 화이자 제약회사의 유명한 혈압약인 칼슘경로차단제 노바스크와 함께 투여했을 때도 혈압이 추가적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6주간의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밝혀졌다. 노바스크는 2007년으로 특허기간이 끝난다. 노바티스 사는 현재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자사의 혈압강하제 디오반과 라실레즈를 병행투여 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초기 임상시험 결과는 실망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오반은 2012년 특허기간이 종료된다. 노바티스 사는 지난 4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라실레즈의 판매승인을 이미 신청했고 유럽연합(EU)에는 금년말 이전에 신청할 예정이다. 제약업계 분석가들은 라실레즈가 연간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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