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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하면 터지는 프로포폴 사건에 개원가 골머리
성형외과 개원가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될라" 우려
성형외과 개원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사건 사고 이슈와 관련해 골머리를 앓는 모습이다.
특히,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비전문의가 일으킨 사고에도 '성형외과 의사'프레임이 걸리면서 자칫 전체 성형외과계에 주홍글씨가 새겨질까 우려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청담동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조사에 착수해 한창 이슈몰이 중이다.
이에 성형외과 개원가는 경찰 수사결과와 별개로 '프로포폴 상습 투약'이 다시 이슈화 되면서 성형외과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가중을 우려하는 상황.
강남 A성형외과 원장은 "기존에 성형과 관련해 긍정적인 내용보단 부정적 내용이 부각되다보니 작은 사안도 커지는 경우들이 많다"며 "주기적으로 나오는 성형 이슈가 성형외과에 부정적 인식을 덧씌우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프로포폴 상습투약 기사에 누리꾼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이건 병원의 문제로 마약 거래와 뭐가 다른가", "프로포폴만 맞는다는데 처방하는 병원이 문제다". "맞는 사람도 문제지만 의사 같지 않은 의사도 문제다" 등 병원이나 의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댓글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상 게재한 프로포폴 상습 투약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 중 일부
서울 소재 성형외과 B원장은 "프로포폴 상습투약 환자의 경우 보톡스나 필러주사에 대한 공포심을 핑계로 수면마취 등을 요구하는 경우들이 많다"며 "경제적 이득의 유혹을 참지 못하는 일부 의사는 문제지만 모든 성형외과 의사가 매도되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월에는 서울 중랑구 소재 한 의원에서 무면허로 쌍꺼풀 수술, 리프팅 시술 등을 실시한 사실이 적발되고, 지난 2월에는 강남의 C의원을 찾은 여성들이 가슴에 넣은 필러가 흘러내리며 통증을 호소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문제는 두 병원 모두 비전문의가 수술 및 시술을 실시했음에도 마치 성형외과 전문의가 실시한 것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성형외과의사회 관계자는 "이미 사건 보도가 나간 상황에서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님에도 '성형', '성형외과'라는 키워드로 인해 환자들이 오해를 할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그렇다"며 "지속적으로 인식개선을 하고 있지만 사건 이후에 대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선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즉, 성형외과의사회 차원에서 미리 사건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게 의사회의 의견이다.
성형외과의사회 관계자는 "현재로선 의사회 회원이 아닌 이상 의료법 위반 시 행정당국에 고발조치를 실시하고 보도 정정 요구를 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이와 관련해 선제적이진 못해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출처 : 메디칼타임즈 황병우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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