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2~3방울로 에이즈 진단 바이오기업 DBT..국내외에 특허 출원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 에이즈 진단과 치료과정에 필수적인 장비를 자체 개발했다. 나노바이오 융합기술 전문기업인 디지탈바이오테크놀러지(이하 DBTㆍ대표 장준근 서울대 교수)는 에이즈 환자의 "CD4 임파구" 수치를 빠르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에이즈 모니티링 장비"를 개발,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에이즈 진단장비는 사람의 혈액 속에 있는 백혈구 중 에이즈 감염시 현저하게 줄어드는 CD4 임파구 수치를 측정함으로써 에이즈 감염 여부 및 환자의 상태를 분석할 수 있다. 진단에 사용되는 혈액은 10㎕(2~3방울)면 충분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에이즈를 진단하는 방법은 1차 항원항체 반응으로 사전검사를 마친 다음 혈액 내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와 인체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 감염 여부를 판별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에이즈 감염이 확인되면 치료경과와 약효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통상 1주일에 1회 정도의 모니터링을 해야 하는데 현재 시장에 출시된 에이즈 모니터링 제품의 경우 장비 대당 가격이 6천500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기존 경쟁사 제품에 비해 크게 낮은 대당 2천만원에 1회 검사비용도 4천원이면 충분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 장비는 높은 가격 경쟁력 외에도 기존 장비보다 뛰어난 신뢰도를 얻음으로써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수요가 예상된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이 회사는 이번에 개발된 제품에 대해 유럽(CE) 인증과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장준근 대표는 "현재의 에이즈 모니터링 장비는 1회 검사비용만 4만원이 넘는 등 국가 건강보험료 재정과 환자에게 있어 큰 부담인 상황"이라며 "내년 3월 시중에 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의 후진국 지원사업형태로 해외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