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역사상 첫 의사노조 탄생 전공의協, 지난달 30일 노동부에 설립 신고…이달 초 인가 예정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의사 노조가 수년간의 산고 끝에 드디어 발족을 눈 앞에 두게 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 혁)는 지난달 30일 노동부에 전공의노조 설립을 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3년부터 준비해 온 전공의노조가 본 궤도에 들어서면서 의료계는 물론 사회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에 노조 설립을 신고할 경우 3일정도 후 인가증을 받는 관례상 이번 주 중으로 의료계 역사상 첫 의사 노조가 탄생할 예정이다. 전공의협의회는 인가증을 받은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출범을 대내외에 공식 선포할 방침이다. 전공의노조 이 혁 위원장은 "노조가 설립되기를 오랫동안 기다리던 전공의와 지지해준 분들에게 자랑스러운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전공의들의 수련 환경 개선을 최우선으로 우리 의료계를 더욱 발전시킬 노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간단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 전공의를 위해 할 일 너무 많다"며 왕성한 노조 활동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전공의노조 출범 과정에서 지적됐던 설립 조건 부족으로 인한 인가 불가능에 대해 전공의협의회는 "결코 문제될게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혁 위원장은 "고문 변호사, 노무사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설립 신고가 반려될 가능성은 없다"며 노동부의 인가를 확신했다. 또한 "병원의사유니온"으로의 명칭 변경과 관련, 이 위원장은 "지금은 전공의에게 초점을 맞춰 추진하고 있다"며 "전체 의료계를 위해 조합원들의 확대 가능성은 안고 있다"고 말해 당분간 명칭을 바꾸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혁 위원장은 "노조라는 명칭에 대한 거부감을 갖는 회원도 있겠지만 전문직 노조로서의 사명감과 실질적인 활동으로 오해를 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데일리메디 :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