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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보시스템 개발 나섰던 심평원 "예산 없어 추진 불가"
"환자정보 빼돌린 G사 사건으로 필요성 커졌지만 추진 불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해부터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었던 의료정보연계시스템 개발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개발을 위한 예산이 올해 예산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심평원은 21일 올해부터 추진할 예정이었던 '의료기관용 표준S/W 개발 사업'과 관련한 올해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심평원의 의료기관용 표준S/W 개발 사업은 요양기관 정보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이에 앞서 모든 병·의원급 의료기관을 상대로 한 미니홈피 구축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의료기관용 표준S/W 개발 사업은 병·의원급 미니홈피 구축 사업과 달리 중소병원들을 주요 대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심평원은 지난 4월 발주한 '의료기관용 표준S/W 개발을 위한 연구 용역'과 함께 지난 12월 기초적인 개발 계획을 마련하고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무료 청구소프트웨어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심평원은 올해 예산편성 과정에서 의료기관용 표준S/W 개발 사업에 대한 예산은 제외함에 따라 의료정보연계시스템 개발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더욱이 최근 중소병원을 주 사업대상으로 청구 소프트웨어 개발을 해왔던 G사가 돈을 받고 환자 진료기록을 빼돌렸다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해 심평원의 청구 소프트웨어 개발이 절실한 상황.
이에 따라 심평원 올해 관련 예산은 편성하지 못함에 따라 내년에 다시 의료기관용 표준S/W 개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초 의료기관용 표준S/W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심평원은 150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었다.
심평원 정보기획실 관계자는 "아쉽게도 예산을 편성하지 못했고, 추경예산 편성도 어려울 것 같다"며 "최근 G사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요양기관과 의료정보를 송·수신하는 시스템만이라도 개발해 심사 자료를 요양기관이 더욱 쉽게 제출하는 등 심사정보를 연계할 필요성이 있다"며 "여전히 심사참고자료를 요양기관에 요청하면 팩스나 서면, CD로 받는 상황이다. 여기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평원과 함께 의료기관용 표준S/W 개발 사업을 논의해왔던 중소병원협회 측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중병협 관계자는 "최근 G사의 사건으로 인해 청구 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G사의 사업대상이 150병상 위주의 중소병원과 요양병원이었기 때문"이라며 "아직 심평원으로부터 어떠한 의견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까지는 관련 의견을 활발히 주고 받았는데 차질을 빚었다니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출처 : 메디칼타임즈 문성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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