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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해진 개원, 살아남기 위한 전략 "장점을 찾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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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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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해진 개원, 살아남기 위한 전략 "장점을 찾아라"
"지금은 불황시대…트렌드 분석 통한 선제적 접근이 답"
"의원은 늘어나고, 경쟁은 심해지고, 환자는 점점 똑똑해지고… 매출 하락은 당연지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는 곳이 있으니 신기하다. 도대체 이유와 방법이 뭘까."
치열한 개원 경쟁에 지친 한 개원의의 푸념이다.
개원컨설팅 전문가에 따르면 지금은 '개원 불황시대'다.
"개원=성공 공식 사라진 지 오래전"
A 개원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요즘은 의원급 개원 문의가 오면 난감하다. 봉직의 월급 이상을 벌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걱정"이라며 "그러다 보니 어떻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한다"고 털어놨다.
의사 헤드헌팅 전문 업체 관계자도 "개원하면 성공한다는 공식은 이미 사라졌다. 투자비용 대비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차라리 안전한 봉직을 선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개원이 줄고 있다는 건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현재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의는 7만 3096명이다. 이 중 절반이 넘는 54.2%가 병원과 요양병원 등에 봉직의로 근무하고 있다.
2007년 상반기만 해도 전체 전문의 중 54.6%가 개원을 선택했다. 2008년과 2009년에도 각각 절반이 넘는 53.3%, 50.7%가 개원을 하고 있었다.
부산시 김홍식내과의원 김홍식 원장은 최근 한 연수강좌에서 "병원 진료비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개원가 경영이 불안정해졌다"며 "병원에 봉직하는 게 답"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자신만의 장점을 개발해 맞춤형 지역 찾기"
갈수록 팍팍해지는 경쟁 속에서 개원가는 어떤 생존전략을 모색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개원 그 자체보다는 '경쟁에서 살아남기'에 대해 주목하고 자신만의 장점을 찾아 '콘셉트'를 잡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히 목 좋은 곳에서 오는 환자를 진료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다.
B 개원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아서 현재 개원 상황이 쉽지 않지만, 개원을 할 수밖에 없는 진료과도 있기 때문에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장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원 문의가 들어오면 콘셉트를 잡아서 경쟁 우위를 점하는 방법을 고민한다. 원장의 장점을 먼저 계발해 거기에 맞는 지역을 고려한다"며 "예를 들어 통증을 내세우고 싶다면 IT 계통 직장인이 많은 구로디지털단지를 추천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십 년 이상 한우물만 파는 의원은 궁극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삼성흉부외과의원은 '하지정맥류', 퍼펙트비뇨기과는 '홀렙수술'만 줄기차게 고집했고, 입소문을 타서 타지방에서도 환자들이 찾아온다.
삼성흉부외과의원 박승준 대표원장은 "환자는 바보가 아니다. 의학적 지식은 없을지 몰라도 전문적으로 치료를 잘 할 수 있는 병원인지는 비교, 판단할 수 있다"며 "여러가지를 다루는 것보다 하나에 집중해서 전문화 하면 얻을 수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비급여 부분 역시 선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팁도 나왔다.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최근 개원가를 보면 피무나 미용쪽이 아니면 성인백신이 대부분"이라며 "비슷한 비급여로 수익을 쫓으면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럴 때일수록 트렌드를 분석해 관련 비급여에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심장 초음파 검사에 주력하는 서울 강남의 I내과, 안검하수 수술만 하는 C안과의원도 경쟁력 우위를 점한 의원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원은 치열한 현실이다. 강호에 뛰어들면서 자신감과 의술, 환자에 대한 친절함은 당연히 갖춰야 할 부분"이라며 "뛰어나거나, 다르거나, 참신하거나 등 자신만의 무기를 분명히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메디칼타임즈 박양명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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