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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원격진료 불안감 팽배 "진료영역 파괴 확대"
201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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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원격진료 불안감 팽배 "진료영역 파괴 확대"
정책 저지 적극 대응…임이석 회장 "인증서 발급 등 전문성 강화"
4월부터 원격진료 시범사업이 예정된 가운데 피부과 의사들이 이에 대한 불안감을 내보이고 있다. 만약 원격진료가 허용되면 직격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피부과 의사들은 의협의 반대 입장을 적극 지지하며 대처해 간다는 방침이지만 삐걱대는 의정합의에 우려감 또한 팽배하다.
대한피부과의사회 임이석 회장은 30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개최된 16회 춘계 심포지엄에서 원격진료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임 회장은 "원격진료에 대해 우선은 대한의사협회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국민건강을 위해 저지해야 할 정책"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의정합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범 의사적 관점에서 대응해야 할 문제이니 만큼 의견을 얘기하기가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피부과는 원격진료 시행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다.
바이탈 사인 등을 중점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내과 질환 등과 달리 사진 등을 통해 진단이 가능할 것이라는 국민들의 인식이 높기 때문이다.
임이석 회장은 "실제로 회원들도 피부과가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지 않겠냐는 우려가 강하다"며 "의사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피부과가 원격진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진료 영역 파괴와도 무관하지 않다.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상당수 의원들이 피부 질환에 손을 대고 있기 때문이다.
임 회장은 "진료과목에 피부과를 명시한 의원 중 40% 이상이 피부과 전문의가 아니라는 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다"며 "그만큼 많은 의사들이 생존을 위해 피부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로 인해 실제 피부과 의원에는 박피, 보톡스 치료를 받다가 부작용을 일으킨 환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가운데 만약 원격진료까지 허용될 경우 이같은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임이석 회장은 "의료법상 의사는 모든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만큼 물리적으로 진료영역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결국 방법은 피부과 전문의는 역시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유일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올해부터는 여드름과 색소질환 치료 교육을 받은 전문의들에게 마스터 인증서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또한 세미나와 심포지엄 등 보수 교육을 지속적으로 늘려 전문가의 위상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메디칼타임즈 이인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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