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기의약품 처방했다가 3만 2천건 '삭감'
     2013-06-07 4621
 
지난해 금기의약품 처방했다가 3만 2천건 '삭감'

심평원 모니터링 결과 "10건 중 6건 종합병원과 병원서 발생"

지난해 요양기관이 같이 쓰면 안되거나 나이 제한이 있는 약을 처방, 조제했다가 약 3만 2000건을 삭감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이 쓰면 안되는 병용금기약 조합으로는 염화칼륨(potassium chloride)과 스피로놀락톤(spironolactone)이 눈에 띄게 많았다. 이 두 약을 함께 쓰면 고칼륨혈증이 나타나기 쉽다.

나이 제한이 있는 연령금기약 처방은 케토프로펜(ketoprofen) 외용제와 아세트아미노펜 서방제가 특히 많았다.

케토프로펜은 15세 미만, 아세트아미노펜 서방제는 12세 미만에 사용을 금기하고 있다.

심평원은 최근 지난해 7~12월 전산청구 건에 대한 심사결정분을 바탕으로 분석한 '병용·연령 금기 의약품에 대한 2012년 하반기 심사 모니터링 결과'를 공개했다.

여기에 메디칼타임즈는 상반기 결과까지 함께 비교했다.


▲ 2012년 병용?연령금기 의약품 조정 현황

그 결과 지난해 병용·연령금기 약품 처방, 조제로 상반기에는 1만 7433건, 하반기에는 1만 4537건 등 총 3만 1970건을 삭감당했다.

이 중 병용금기 삭감은 1만 4179건, 연령금기 삭감은 1만 7791건이었다.

하반기 자료를 놓고 봤을 때 10건 중 6건은 종합병원과 병원급에서 금기약품을 써서 삭감을 당했다. 종합병원은 4703건, 병원급은 4811건이 조정됐다.


▲ 2012년 하반기 요양기관 종별 조정 현황

특히 병용금기약은 종합병원과 병원급에서 많이 쓴 반면, 연령금기약은 의원급에서 가장 많이 썼다.

어떤 금기약품을 많이 써서 삭감됐는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성분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병용금기약은 10건 중 3건이 염화칼륨과 스피로놀락톤 조합이었다.

특히 아세글로페낙(aceclofenac)과 케토롤락 트로메타민(ketorolac tromethamine) 조합 사용으로 삭감된 건수가 상반기 156건에서 하반기 372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 두 약제는 위장관계 부작용, 심혈관계 위험, 신장애 위험, 혈소판 기능 억제로 인한 출혈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근육이 녹아내리는 횡문근융해증 부작용이 날 수 있는 클래리스로마이신(clarithromycin)과 심바스타틴(simvastatin)조합 적발 건수는 상반기 119건에서 하반기 90건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

연령금기 약품 삭감 건수는 하반기 6487건으로 상반기 11394건보다 1.8배나 줄었다.

상반기 케토프로펜 외용제가 31%로 가장 많았지만, 하반기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서방제가 17%로 가장 많이 삭감당했다.

기본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 삭감건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케토프로펜 외용제는 상반기 3513건에서 하반기 718건으로 약 5배 가까이 줄었고, 아세트아미노펜 서방제도 1767건에서 1163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12세 미만에 금기인 세티리진염산(cetirizine HCI) 삭감건수도 상반기 666건에서 하반기 58건으로 급감해 눈길을 끌었다.

출처 : 메디칼타임즈 박양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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