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자세 관행 깬 공단…수가도 친절하게 인상?
     2011-10-12 4712
 

고자세 관행 깬 공단…수가도 친절하게 인상?

"갑" 자세 버리고 "우리가 가겠소"…병협, 협상타결 기대감

오는 13일 공단이 병원협회와의 2차 수가협상에서 이례적으로 병협을 찾아 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지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가협상은 공단에서 한다는 기존 "관례"가 깨진 것 외에 공단이 협상 키워드로 "투명·대등·수평"을 들고 있어 수가 인상폭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

또 작년 수가협상의 부대조건이었던 회계 투명화에 대해 공단이 패널티 미적용 방침을 밝히고 있어 병협의 수가 인상폭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0일 병협 협상단 정영호 보험위원장은 "공단이 공급자의 의견을 받아들여 공단 외 지역에서 수가협상을 갖는 것은 꽤나 큰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지금까지 협상이라고는 하지만 일방적인 통보 수준에 그쳤다면 미약하게 나마 협상의 틀과 방식이 변화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정 위원장은 "협상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꿀 수는 없기 때문에 방식만이라도 바꿔보자는 의미로 장소 변경을 요구했다"면서 "과거에는 사실상 협상 장소마저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7일 1차 협상에서 실제로 공단의 태도가 많이 누그러졌다는 게 정 위원장의 판단이다.

그는 "예전엔 공급자 측 이야기를 듣지도 않으려고 했는데 이런 태도도 많이 개선됐다"면서 "이런 변화가 수가 협상의 틀을 변화시키는데 큰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약제비 절감에 실패해 0.9%의 패널티를 받아 최종 1.0% 수가 인상률을 받아내는 데 그쳤던 병협으로서는 올해 이런 걸림돌이 없다는 점도 큰 안도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회계 자료 제출 등 회계 투명화를 위해 병협이 노력했다는 점을 공단이 여러차례 인정하는 발언을 해 패널티의 적용은 어렵다는 것이 다수의 관측이다.

한편 병협은 내년도 수가 협상에서 급여비 증가율을 협상의 포인트로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위원장은 "올해 병협의 급여비 증가율이 타 단체 대비 가장 낮다"면서 "병협의 수가 연구결과에서도 두 자리수 인상 폭이 나와 올해 인상 요구안은 작년의 3% 대비 두세배에 이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메디게이트 뉴스 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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