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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의사들의 귀족노조 불가능> 중소병원장들 "현실적 난관 많아" vs 설립측 "실질임금 보상·권익 보장" “아무리 의료계가 어렵다고 해도 대기업 임원 수준의 연봉을 받는 일반 월급쟁이 의사들이 노조를 설립한다면, 귀족노조로 비판받지 않겠습니까?” 수도권 소재 중소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한 병원장의 봉직의 노조 설립에 대한 생각이다. 그는 "봉직의들의 높은 연봉과 함께 투명하지 못한 봉직의 세금 대납 문제가 노조 설립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선 중소병원장들은 "봉직의 노조 설립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전국중소병원협의회 한 관계자는 “노조를 설립하려면 의사들 스스로 투명해져야 하는데, 연봉이 투명해질수록 월급쟁이 의사들만 더 곤란해질 것”이라며 “이러한 측면에서 병원은 오히려 봉직의 노조 설립을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물밑에서 봉직의 노조를 추진해오던 2만여명의 전국 중소병원 월급쟁이 의사들이 노조 설립에 나섰다. 온라인상으로만 논의되던 봉직의 노조설립이 오프라인으로까지 확대되면서 구체적으로 가시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봉직의 노조설립은 최근 전국중소병원협의회에서 개발한 ‘성과연동총액연봉제’에서 촉발돼, 진료매출로 봉직의를 평가한다는 봉직의들의 반발기류가 형성되며 어느 정도 감지돼 왔다. 노조 설립을 통해 봉직의들은 실질임금 보장과 함께 의료계 특유의 수직적 고용관계에서 벗어나 권익을 보장받겠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 분포해있는 2만여 봉직의들은 결집력이 약할뿐더러, 연봉 등 처우면에 있어서 전공의 노조 등에 비해 명분도 떨어져 계획대로 노조를 출범할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실제로 병원계에 따르면 봉직의 노조와 관련, 현재까지 주위에서 전혀 감지되는 기운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단지 인터넷상에 떠도는 몇몇 봉직의들의 푸념이라는 설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봉직의 노조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한 의사는 “처음부터 노조형태를 갖추기는 힘들겠지만, 봉직의협의회 형태로 출발해 궁극적으로 노조화될 것”이라며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 봉직의 모임 회원들은 현재 온라인 및 오프라인 상의 만남을 갖고, 전공의 노조와의 연대 가능성 및 노조 설립의 성격 등 세부 사항에 대해 논의했으며 구체적인 일정도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자는 “전공의 노조가 출범하기 전까지 봉직의 노조는 잠잠할 것”이라며 “오는 5월 전공의 노조가 출범하면, 그 여세를 몰아 봉직의 노조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출처 : www.dailymedi.com , 심희정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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