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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복지부 진료비내역 요구 말도 안돼"> 복지부, 협조 부탁...회수율 낮을 경우 직접 조사나서 개원가에 초비상이 걸렸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670여개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2005년도 12월 한 달치 진료비내역을 복지부가 요구하는 항목에 맞게 정리해 오는 10일까지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냈기 때문. 대형 병원이야 업무 분담이 돼있지만 소규모로 운영하는 개원가에서는 “진료비내역 정리로 진료에 지장이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1월 말경 복지부의 공문을 받은 한 개원가는 “최소 2주이상 하루 종일 앉아서 컴퓨터 진료 내역을 보면서 작업해도 어려운 일을 어떻게 원장 혼자 있는 의원에서 처리할 수 있겠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원무과를 갖추고 있는 목동의 A정형외과도 업무 과부하로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A정형외과 원무과장은 “평소 200여명의 환자들을 받고 이들을 관리하는 등 현재 업무에 벅차 아직 손도 못 대고 있다”며 “복지부가 요구한 10일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았는데 기한을 맞출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진료비 내역이라면 건강보험공단이나 심평원에 다 있는 자료 아니냐”며 “왜 이런 조사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부산의 B의원 이모 원장은 “하루 환자만도 100여명인데 어떻게 한달치 내역을 정리하느냐"며 "복지부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원장은 "그렇지 않아도 야간진료가 끝나면 9시인데 이걸 언제 정리하느냐"며 "아직 시작도 못했는데 공문대로 정리하려면 당분간 야근에 철야까지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합정동의 C피부과 측은 “진짜 그런 공문이 있었느냐”며 믿기지 않는 듯 재차 확인했다. C피부과 K원장은 “우리는 공문을 받지 않았지만 만약 복지부가 그런 공문을 보냈다면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라며 “공단에 가보면 알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복지부 보험급여기획팀 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보건의료정책 마련을 위한 것”이라며 “공단이나 심평원을 통해서도 비급여 진료에 대해서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이 같은 공문을 띄우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복지부측은 2005년도 건강보험 보장성강화와 관련해 새로운 정책을 대거 도입했는데 정책이 실제 얼마나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 알기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사라고 재차 강조했다. 보험급여기획팀 한 관계자는 “강제로 조사를 할 수는 없지만 만약 회수율이 낮을 경우 직원들이 직접 출장을 나가서라도 조사를 펼쳐야하지 않을까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www.medigatenews.com , 이지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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