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 탄력받나…비급여 중심 외국인 폭증
     2010-01-06 4891
 

의료관광 탄력받나…비급여 중심 외국인 폭증

강남구 안과 전년 대비 509% 증가…"제도개선 서둘러야"

2008년말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되며 의료관광사업이 본격화된지 1년여만에 강남구 안과에서만 환자가 500%이상 증가하는 등 외국환자들의 방문이 큰 폭으로 늘며 호황을 맞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비자와 의료사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이러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어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강남구청이 최근 의료관광 활성화 추진 1년을 맞아 구내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2009년도 해외환자 유치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환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실적이 활발한 진료과목들은 역시 안과, 피부과, 성형외과 등 비급여 진료과목이었다. 강남구라는 특성도 있지만 해외환자들이 미용의료에 관심이 높다는 것이 강남구의 분석.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과목은 안과였다. 2008년 안과를 방문한 외국인환자는 89명에 불과했지만 2009년에는 542명으로 늘어 무려 509%라는 성장률을 기록한 것.

피부과도 2008년 408명에 불과했던 환자수가 1895명으로 364%나 늘었고 성형외과도 347명에서 1320명으로 증가해 280%라는 높은 증감률을 보였다.

또한 치과(121%), 한의원(72%) 등도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해외환자 유치를 견인하는데 톡톡한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다.

한국을 찾는 해외환자들은 주로 미국 출신이 많았다. 2009년 강남구 병의원을 방문한 총 57361명의 환자 중 26216명이 미국 출신이었던 것. 이어 동남아 출신들이 16561명으로 뒤를 이었다.

추이를 보면 중국 출신들이 크게 늘고 있었다. 2008년 중국출신 해외환자는 2025명이었지만 2009년에는 4345명으로 114%나 증가한 것. 또한 일본 환자들도 2520명에서 4955명으로 96%가 늘어 인근 국가들의 방문이 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구청은 이렇듯 해외환자들의 증가로 2009년에만 약 6천억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약 6만명의 외국환자를 유치했을시 진료수익은 2242억원, 관광수입은 150억원, 생산유발효과 3500억원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의료관광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실제로 많은 중국, 몽골, 러시아 환자들이 한국을 찾기를 바라지만 비자발급이 까다로워 태국이나 싱가폴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외국인 환자들과 병원간 분쟁을 공신력 있는 기관이 해결할 수 있는 별도의 법안고 시급하다"며 "이러한 방안으로 외국인들에게 신뢰를 준다면 국내 의료관광사업이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메디게이트 뉴스 이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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