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시장, 경기회복 기대감에 기지개
     2010-01-06 4859
 

개원시장, 경기회복 기대감에 기지개


폐업으로 비었던 빌딩 속속 입주…일각에선 "글쎄"

새해를 맞이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꽁꽁 얼어붙었던 개원시장도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에선 "의료시장은 아직 멀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강남 일대 개원문의 증가

5일 개원가에 따르면 지난 12월말부터 개원 관련 문의가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 지난해 동기간 대비 확연히 증가한 수치에 이르고 있다.

특히 재작년 불어닥친 세계경제 위기 여파로 개원 보다는 봉직의 등 안정성에 초점을 맞췄던 예비개원의들이 올해 초부터는 최근 사회적으로 시장경제 상승에 힘입어 개원준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개원컨설팅 업체들은 이미 이 같은 변화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G개원컨설팅 관계자는 "최근 들어 개원입지 및 대출 등 개원정보를 얻기 위해 찾아오는 의사들이 늘고있다"며 "지난해 동기간에는 하루에 한 건도 문의가 없던 날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하루에 10건씩 문의가 들어오는 날도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M개원컨설팅 관계자도 "실제로 지난해 강남역과 압구정동 일대 성형외과, 피부과의 잇딴 폐업으로 비어있던 개원자리가 점차 채워지고 있다"며 "폐업한 입지는 권리금이 별도로 붙지 않는다는 점에서 예비개원의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개원의들 "일시적인 현상 불과"

반면 개원의들은 컨설팅 업계의 장밋빛 전망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개원문의가 증가한 것은 경기호전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시기적으로 개원문의가 늘어나는 시기라는 게 개원의들의 설명이다.

모 정형외과 개원의는 "지난해 겨우 버티고 있던 봉직의 자리를 유지할 수 없게 되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개원을 택하는 개원의들이 상당수 있다"고 했다.

안과의사회 관계자는 "학교에 남는 것도 쉽지않고 안과의 경우 봉직의 자리도 별로 없어 어쩔 수 없이 개원을 생각하는 후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웬만한 곳에는 안과가 개원해 있기 때문에 신도시를 선점하는 편을 택하는 후배가 많다"며 "5년전만 해도 대충 입지를 선택해도 큰 문제가 없었지만 입지선정이 어려워지면서 개원 컨설턴트에게 자문을 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성형외과의사회 관계자는 "최근들어 다소 경기침체에 따른 불안감이 감소한 탓도 있지만 시기적으로 내년 봄 계약이 끝나는 페이닥터, 제대 및 졸업을 앞두고 있는 공중보건의 및 전문의들이 사전조사에 나서면서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출처 : 메디게이트 뉴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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