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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원대면 쌍꺼풀 가능"…성형수술 덤핑 심각 경기 악화로 환자 줄자 제살깎기식 가격경쟁 불붙어 최근 성형외과 개원가가 일부 의료기관의 무리한 가격 덤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5일 개원가에 따르면 부산의 모 성형외과의원은 쌍꺼풀수술(매몰법)비용을 25만원에 받는 등 가격덤핑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가장 흔한 피부레이저 시술인 IPL은 3회 10만원으로 1회 3만원, 겨드랑이 제모는 2만원대 시술까지 등장했다. 지난해 경기침체의 여파로 올해까지 미용·성형에 대한 수요 감소현상이 이어지면서 일부 성형외과들이 수술비를 파격적으로 낮추고 있는 것이다. 특히 부산은 얼마 전 부산의 유명 성형외과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 의료사고의 영향으로 환자들이 급감하면서 수술비 덤핑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부산의 A성형외과 이모 원장은 "의료사고가 발생한 지 3~4달이 지난 일이지만 지금도 지역 신문에 관련 기사가 뜨는 날에는 문의전화가 뚝 끊길 정도"라며 "그 여파로 위축된 성형외과들이 수술비를 낮추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B성형외과 김모 원장은 "일각에서는 경기가 호전됐다고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반응이 늦게 오는 것 같다"며 "방학시즌임에도 수술 예약이 예년 같지 않아 덤핑하는 의료기관이 더 늘어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특히 수술비 덤핑 의료기관은 주로 신규개원인 경우가 많다"며 "경기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자리를 잡으려다 보니 수술비를 낮추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분위기는 부산 지역 뿐만 아니라 "성형외과의 거리"로 알려진 압구정 또한 마찬가지. 압구정동 개원한 C성형외과 개원의는 "쌍꺼풀 수술(매몰법)비가 50만원까지 낮게 부르는 성형외과가 나올 정도로 덤핑이 심각하다"며 "대개 300~400만원 수준을 유지하는 지방흡입의 경우 90만원대까지 나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성형외과의사회 관계자는 "성형수술은 비급여이기 때문에 가격을 낮게 받는 것에 대해 의사회가 나서 제재할 수 없는 문제"라며 난감함을 표했다. 그는 이어 "성형수술을 받는 환자들 중에는 값싼 수술을 받기를 원하는 환자도 있지만 값비싼 진료를 선호하는 환자도 있으므로 의료기관의 컨셉과 타깃 환자를 잘 설정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출처 : 메디게이트 뉴스 이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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