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패러다임 변화하는 개원가
     2009-07-06 4798
 

마케팅 패러다임 변화하는 개원가

"기사 대박" 옛말…브랜드 가치 통한 잠재고객 발굴 대세

기사 한 꼭지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며 최적의 마케팅 방법으로 ‘언론매체 보도’를 선호하던 개원가에 패러다임 변화가 일고 있다.

해당 병원을 조명하거나 의료진을 도움말을 빌어 질환을 소개하는 식의 언론 보도는 얼마전 까지 개원가에서 가장 보편적인 마케팅 전략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한동안 해당 병원이 신문을 통해 보도 되거나 방송을 타기라도 하면 환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언론 특수’라는 말이 생길 정도였다.

병원들은 어떻게든 언론에 한 줄이라도 노출되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이 과정에서 소위 ‘광고성 기사’라는 변종 마케팅이 암암리에 진행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마케팅의 활성화로 병원 및 질환 관련 정보가 범람했고 한 때 현혹됐던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면서 효과가 반감되기 시작했다.

실제 한 소비자 단체의 조사결과 언론매체에 보도된 병원 및 질환 기사에 대한 신뢰성은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발빠른 개원가를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정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언론 보도’를 통한 1차원적 마케팅에서 탈피, 장기적인 관점에서 병원 브랜드 가치를 높이거나 잠재적 고객을 발굴하는 방식으로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는 것.

목소리 교정을 특화로 내세우고 있는 A이비인후과 의원의 경우 얼마 전 성악의 등용문인 某 콩쿨대회와 협약을 체결했다.

성대결절 등 목소리 관련 질환의 잠재적 고객인 성악도들에게 ‘목소리 교정 전문병원’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콩쿨대회의 스폰서를 자청한 것.

다리 교정을 전문으로 하는 B성형외과는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모델 모임인 한국모델협회와 MOU를 체결, 협회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역시 잠재적 고객인 모델들에게 병원 브랜드를 인지도를 높임과 동시에 잠재적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에 가깝다.

특히 이 협회에는 B성형외과 외에도 다수의 피부과, 성형외과 의원들이 협력 체결을 진행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력교정을 전문으로 하는 C안과의 경우 유명 사격대회에 스폰서를 자청, 잠재적 고객인 사격선수들에게 병원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병의원 마케팅 전문 회사인 닥터PR 송경남 대표는 “개원가의 마케팅 방식이 변하고 있다”며 “언론 의존도가 낮아지고 브랜드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방식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출처 : 데일리 메디 박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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