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만호, 분업 바로잡기·의료산업화 드라이브
     2009-03-23 4711
 

경만호, 분업 바로잡기·의료산업화 드라이브

약사회와 관계설정 관심…의료계 뉴라이트 두각

[뉴스분석]경만호 의협회장 당선의미와 전망

제36대 의사협회장에 경만호 후보가 당선됐다. 현직 회장인 주수호 후보를 단 474표차로 따돌렸다.

경 당선자는 의료 수급체계 개선과 의약분업 바로잡기를 선거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이에 경 당선자가 산적한 의료계 현안과 의약분업 이후 소원한 관계자 지속되고 있는 약사회와 어떻게 관계설정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데일리팜은 향후 3년간 의협을 이끌게 될 경 당선자의 당선의미와 과제들을 짚어봤다.

이번 선거는 현 주수호 집행부의 재신임을 묻는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집행부 교체에 힘을 실어줬고 새 수장으로 경만호 후보를 선택했다.

경 당선자는 "백화점식 공약은 나열하지 않겠다"며 선언하며 선거판에 뛰어들었고 "의료수급구조개혁과 약사들의 집단이기만을 위해 의사들의 진료권을 침해하는 의약분업을 바로 잡는 것에 올인하겠다"고 약속했다.

의약분업으로 인한 의사 진료권 침해와 의료질서 왜곡도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바로잡아나가고, 투약권 문제 등을 정부와 상대해 본격적으로 해결해나가겠다는 게 경 당선자의 복안이다.

즉 약사회와의 관계 설정이 쉽지 만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특히 경 당선자는 의료계 뉴라이트의 대표주자로 알려져 있다.

국가가 국민의 건강자체를 책임져야 한다는 믿음, 즉 좌파 이데올로기로 규정하고 의료를 복지로 보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정권 핵심과 소통하는 정치력을 발휘해 현행의 국가독점 단일보험자체제를 허물어 다보험자 경쟁체제로 혁신하고, 중앙통제식 관료주의를 탈피하겠다는 게 경 당선자의 의지다.

경 당선자는 "의료를 경제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말해 사실상 MB정부의 의료 산업화 정책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이에 새 의협 집행부가 MB정부의 의료산업화 정책의 최일선에 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자격사 규제완화 방안, 영리법인 병원 도입 등에 경만호 당선자가 어떤 입장과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역대 의협 직선제 최저 투표율과 과반이 안되는 득표율로 당선된 경 당선자가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총 유효표 1만7920표 가운데 33.9%인 6081표를 얻었고 투표율은 42.2%에 50%도 넘지 못했다.

즉 지지자 보다 반대자가 더 많다는 점은 경 당선자의 리더십과 향후 회무 방향 설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에 의료계 일각에서는 상대 후보들의 공약과 인맥 등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형 집행부와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출처 : 데일리팜 강신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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