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예접사업 참여…소청과 집행부 총사퇴
     2009-02-23 4600
 

간담회서 사실상 결론…600여 기관 이미 등록 마쳐

필수예방접종 민간 병·의원 확대사업이 예정대로 내달 1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이 시작되기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집행부는 총사퇴를 선언했다.

20일 질병관리본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와 의사협회, 병원협회, 각과 개원의협의회 등 의료계 단체는 최근 필수예방접종 확대 사업과 관련 간담회를 갖고,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 소아청소년과를 제외한 대부분의 단체가 찬성입장을 밝혔다.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전액 무료화가 아닌 30% 지원방식의 사업을 반대하는 회원들의 입장을 전했지만, 타 단체들이 동의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도 "간담회에서 참여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면서 "아직 공식 발표만 안한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전국의 의료기관이 필수예방접종 확대사업 신청을 하고 있으며,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등록된 것만 해도 600여개 기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계약이 진행중인 의료기관도 다수"라면서 "사업참여에 따른 교육의 경우 동영상이나 책자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내달 1일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가필수예방접종 확대 사업을 위해 지난 5년간 갖은 노력을 기울인 소아청소년과는 앞으로 적지 않은 후폭풍에 시달리게 됐다.

필수예방접종 무료화가 아닌 30%를 지원하는 방식에 대해 회원들의 과반수가 넘는 55%가량이 반대 입장을 표했기 때문이다. 결국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집행부는 20일 총사퇴를 선언했다.

소청과 관계자는 "오는 28일 정기대의원총회가 예정돼 있어 이날 새 집행부 선임을 포함한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디게이트뉴스 장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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