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광고심의료 전용...선거 앞두고 파문
     2009-02-17 4597
 

광고심의료로로 "골프치고" "자동차 구입"

지난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대한의사협회의 의료광고심의비 전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오는 3월 10만 의사들의 수장을 뽑는 회장선거를 앞둔 의료계에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전 장동익, 김재정 의협회장이 돈 문제로 사법처리되는 등 의협에 대한 국민들과 회원들의 불신이 큰 상황에서 전 회장의 낙마로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주수호 회장마저 임기 막바지에 이같은 일로 도덕성에 큰 흠집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지적한 의협의 의료광고심의료 전용의혹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16일 국회 복지위에 전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협은 의료광고심의업무와 관련성이 없는 경비로 1400만여원을 사용했다. 또 간담회 장소로 보기 힘든 골프장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의협의 업무용 차량 구입비로 각각 52여만원, 2731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임원들의 이름으로 부의금을 내는 등 심의와 관련 없는 지출이 많았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약 4740여만원을 회수 보전키로 했다.

의협은 이 외에도 복지부 감사결과 협회 차량 구입비, 행정관리비, 빔 프로젝터 등에 약 6700여만원을 부적절하게 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즉각적으로 입장을 취하기 보다는 사태를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의협의 한 관계자는 이번 복지부 감사보고서에 결과 중 골프장 간담회 건에 대해 “간담회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국회의원들의 골프회동도 있는데 무슨 문제가 되냐”고 오히려 반문했다.

차량 구입과 관련해서는 “의협광고심의회 사무실이 의협사무실과 떨어져 있어 심의회의원들이 사용하는 업무용으로 차량을 구입했고, 이 역시 여러 가지 업무의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의협의 광고심의료 전용 문제는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전현희 의원(민주당)이 의협이 의료광고 심의료 적립금 가운데 협회집행부 쇼파, 테이블을 비롯해 차량구입, 회식접대비 등으로 4500여만원 상당을 전용해 사용했다고 지적하면서 시작했다.

이같은 지적이 나오자 복지부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의료광고심의료와 관련해 지적을 받았던 의협,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치과협회 3개 단체에 대해 회계감사에 착수해 이번에 감사 결과를 국회에 통보했다.

메디컬투데이 윤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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