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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제중원" 촬영 장소 놓고 신경전 예고 지난 수 년간 풀리지 않는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의 "제중원" 적통성 논란이 이번엔 브라운관으로 확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SBS가 구한말 서양의학 도입기를 그린 드라마 "제중원"의 제작에 나서면서 촬영장소를 둘러싼 두 병원의 신경전이 예상되고 있는 것. SBS는 최근 드라마 "제중원"에 대한 제작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12월께 방영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일부 지자체와 세트건설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19세기말 한국 최초의 서양식 국립의료기관이었던 제중원을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는 구한말 서양의학을 받아들이던 당시의 사회모습과 제중원을 통해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고 한국 최초의 양의사가 된 인물들의 삶을 담을 예정이다. SBS의 "제중원"의 제작 계획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제중원"의 적통성을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여온 두 병원으로서는 드라마의 촬영장소가 어디로 결정되느냐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 드라마 "제중원"의 촬영장소로 낙점될 경우 일반인들에게 각인효과가 큰 만큼 향후 적통성 논란에서도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실제 아직까지 단 한 차례도 드라마 촬영을 허용하지 않았던 서울대병원은 이번엔 적극적으로 검토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드라마의 메인 소재가 "제중원"인 만큼 촬영장소 섭외가 들어 온다면 논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역시 드라마 제작사에 촬영 장소 확정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제중원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세브란스병원이 촬영장소로 적합하다"고 피력했다. 하지만 두 병원의 뜨거운 관심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제중원"의 촬영장소 선정은 다소 시간일 걸릴 것으로 보인다. SBS와 계약을 맺고 드라마를 제작하기로 한 김종학프로덕션 측이 시놉시스 만을 밝혔을 뿐 아직까지 기획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김종학프로덕션 관계자는 "드라마의 대본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장소를 논하는 것은 이르다"며 "기획 작업이 마무리 된 후에야 출연진 섭외와 함께 촬영장소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데일리메디(박대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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