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안에 비해 징계 너무 약해" 비난…소속 전공의들 대응에 "촉각" 전공의 성추행으로 물의를 빚은 경북대병원 산부인과 K교수에 대해 대학본부 측이 ‘정직 2개월’의 징계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자 대한전공의협의회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20일 경북대 측에 따르면 지난 14일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K교수에 대해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대전협은 경북대의 이번 징계 결정이 “사안에 비해 징계가 너무 약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전협 정용훈 홍보이사는 본지와 통화에서 “아직까지 이사진들이 사건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며 “하지만 정직 2개월 결정이 약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정 이사는 “경북대병원이 확실히 정직 2개월 결정을 내린 것인지 사실 확인이 되지 않고 있어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사실로 확인된다면 (K교수의 파면 등을) 다시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협과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정 이사는 “의협이나 다른 단체들과 연계해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단독으로 할 것인지 같이 할 것인지 등 구체적 행동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북대 측의 미약한 징계로 인한 K교수 형사고소에 대해서는 “해당 전공의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 이사는 “고소는 직접 피해를 당한 전공의들이 고소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하기 때문에 아직 어떤 상황이라고 이야기하기 이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북대병원 산부인과 전공의들은 K교수가 계속 병원에 남을 경우 8명 전원이 병원을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북대가 K교수에 대해 징계 결정을 내림에 따라 향후 전공의들이 어떤 식으로 대응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청년의사(곽성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