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등 고충…네트워크 맺은 병원과 재계약 맺지 않거나 파기 우리들병원이 ‘네트워크 계약’을 맺었던 병원들과 재계약을 맺지 않거나 계약을 파기하는 형식으로 네트워크 사업에서 발을 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우리들병원은 네트워크 병원으로 2002년 ‘광주 우리들병원’과 2004년 ‘대전 우리들병원’을 개원했다. 우리들병원 출신 의사들이 세운 두 병원은 계약 조건에 따라 5년 동안 ‘우리들병원’의 브랜드를 공유하면서도 독자적인 경영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광주 우리들병원은 재계약을 맺지 않고 2007년 ‘새우리병원’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대전 우리들병원 또한 지난 5월 계약을 파기하고 ‘우리병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는 우리들병원 측의 일방적인 요구에 의한 것이라는 전언이다. 특히 계약을 파기한 대전 우리들병원의 경우에는 우리들병원이 작년부터 일방적으로 계약 무효를 주장했으며 우리들병원 로고에 대해 ‘사용정지 가처분 소송’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대전 우리들병원은 계약 기간을 채운 후 ‘협력병원’ 형식으로 전환, 대외적인 충격을 최소화할 계획이었으나 우리들병원이 법적인 절차에 밟는 바람에 결국 계약 파기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병원 관계자는 “우리병원이 대외적으로 우리들병원의 명예를 실추하거나 계약을 위반한 사항이 없음에도 이런 일방적인 요구는 불합리한 처사”라며 “병원의 명칭은 운영 및 이미지 재고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당시 매우 곤란했다”고 피력했다. 우리들병원이 이렇게 서둘러서 네트워크 병원 사업을 철수시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위험 부담과 어려운 관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당초 우리들병원은 출신 의사들의 개원을 돕고 우리들병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네트워크 병원을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영 주체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민원이 들어오는 등 관리가 힘들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우리들병원 관계자는 “경영 주체가 달라 관리가 매우 힘들었으며 네트워크 병원과 요구사항도 맞지 않아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았다”면서 “대전 우리들병원과는 작년부터 실질적인 관계가 끊어진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네트워크 병원에 대한 위험 부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해당 병원에서 문제가 될 경우 법적 책임 등에 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고 그동안의 고충을 토로했다. 출처:데일리메디(신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