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레이스 올림픽과 개원가 환자 발길 초반 좋은 성적 국민관심 높아져…대부분 낮경기 치러져 영향 1년 중 내원환자가 가장 적다는 힘겨운 장마철 비수기를 갓 벗어난 개원가에 또다시 어려움이 닥쳤다. ‘2008 베이징올림픽’이 지난 8일 개막, 오는 24일 까지 열띤 레이스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최민호의 유도 금메달을 시작으로 한국은 금 3, 은 2로 미국을 제치고 종합순위 2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해 국민관심이 올림픽에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과 우리나라는 시차가 1시간밖에 차이나지 않아 대부분의 경기가 낮 시간대에 맞춰져 있는 것도 개원가에는 큰 악재다. 10일 개원가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 중 사람들의 외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유럽, 미국 등에서 열렸던 국제행사의 큰 시차에 따른 특수조차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독일월드컵 축구경기가 늦은 밤과 새벽시간대에 집중되면서 밤샘 TV 시청에 따른 수면장애 및 청각울림 등 ‘월드컵 증후군’을 호소하는 축구팬들이 늘어난 바 있다. 간질환이나 갑상선질환 등을 앓고 있는 일부 환자들은 밤시간대 장시간 TV시청으로 병세가 악화돼 축구경기 시청을 자제하라는 처방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 이비인후과는 귀가 울리는 등의 이명현상과 코막힘을 호소하고 일부는 무리한 거리응원으로 성대가 부어 목이 쉰 축구팬들로 환자가 크게 늘기도 했다. 서울 강남 등 직장 근처의 병의원 및 한의원은 이번 올림픽에도 점심시간을 이용한 환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이는 장시간 TV를 시청에 따른 피로를 풀기 위해 물리치료허리통증 완화를 위해 뜸을 뜨거나 물리치료 등을 받기 위해 방문하는 직장인들이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 송파의 한 개원의는 “월드컵, 올림픽 등 국민관심이 큰 국제행사에 따른 특수도 일부 과목에 국한돼 있는 것 같다”며 “국제 경기에서 국민들의 응원과 호응이 큰 것은 좋지만 전통적인 비수기인 장마철을 이제 벗어났는데 올림픽으로 환자 발길이 아예 끊어질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출처:데일리메디(백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