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가 시설 창업을…세상이 이렇게 바뀌었나"
     2008-07-19 4942
 
간협, 재가장기요양기관 창업교육 실시… "지금 창업해야 경쟁력 지녀" “2천에서 3천만원 정도면 쾌적한 장소에서 창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방문간호 하나만 하는 것보다는 ‘방문간호-방문요양-방문목욕’을 묶어서 해야 사업성이 있다” 이달 1일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되면서 방문간호 등을 제공하는 재가장기요양기관 창업에 대한 간호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간호협회가 간호사들의 재가장기요양기관 창업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간협은 지난 17일 이화여대 헬렌관에서 ‘간호사 대상 재가장기요양기관 창업교육’을 실시해 간호사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18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당초 150명을 정원으로 진행하려 했지만 간호사들의 높은 호응도에 200명으로 정원을 늘리기도 했다. 특히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대한 설명부터 ▲재가장기요양기관 창업절차 ▲창업지원제도 및 사업성분석 ▲창업세무 및 법률 ▲재가서비스 분야별 서비스내용 ▲장기요양급여 비용 청구, 심사 및 지급 ▲노무 및 인사관리 ▲홍보 및 마케팅 전략 등 창업에 필요할 실직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자리여서 간호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시행과 함께 지난 1일 ‘그린힐 홈케어’를 창업한 조혜숙 간협 창업특별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재가장기요양기관 창업 절차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간호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조 위원장은 너싱홈을 8년 정도 운영해 온 경험이 있다. 그는 “방문간호를 받을 때 목욕 서비스를 같이 받길 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문간호 하나만 해서는 효과가 없고 방문간호와 방문요양, 방문목욕을 한꺼번에 묶어서 서비스 해야 사업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또 “이 사업은 일을 시작하자마자 수입이 발생하는 사업이 아니기에 손익분기점까지는 직원 5명의 3~4개월 월급 정도는 운영자금으로 확보해 놔야 한다”며 “내가 창업할때 1500만원~2,000만원 정도 들었는데 보통 2,000만원~3,000만원 정도면 사무실까지 임대해서 쾌적하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기요양보험 시행에도 불구하고 방문간호 등 재가장기요양시설을 창업하는 간호사들이 숫자가 많지 않음을 지적한 뒤 “지금 오픈해야 경쟁에서 선두를 달릴 수 있다”며 “재가장기요양 대상자가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대상자보다 많아 시장이 크며 간호사만이 방문간호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간호사가 시설을 오픈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회가 새롭다”며 “고령화시대는 간호사를 위한 시대가 아닌가 생각한다. 세상이 이렇게 바뀌었나 싶다”고 창업에 대한 간호사들의 열기를 대변했다. 다만 그는 “단순히 돈을 벌겠다고 나온 사람은 재가장기요양시설 창업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창업에 대한 기대가 부풀려지는 것을 경계하기도 했다. 한편, 간협은 이번 교육 수료생 중 서울 소재에 사업자등록을 하고 3개월 이내에 요양기관을 설립하는 간호사에게는 소정의 심사를 거쳐 서울시 소상공인 창업자금을 연계해 줄 예정이다. 출처:청년의사(송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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