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사업 만족도 높아…복지부, 사업추진 "탄력" 전망 보건복지가족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보호자 없는 병원’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을 포함한 4개 병원에서 높은 기대와 관심 속에 실시된 시범사업이 큰 만족도를 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발생 가능한 문제들을 점진적으로 해결, 평가를 통해 추후 도입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어서 사업 시행은 별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14일 복지부에 따르면 ‘보호자 없는 병원’은 보호자가 상주 할 수 없거나 고가 간병인을 고용하는 대신에 병원 차원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건국대병원, 단국대병원, 한양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등이 참여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3개월 동안 실시한 환자만족도 조사 결과 ‘간병서비스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10점 만점에서 9.5점, ‘담당 간호사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9.7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보호자 없는 병실에 재입원 의향’에 관한 사항에서는 100%가 ‘이용하겠다’고 답해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병원은 공공의료체제를 확립하고 가족 간병 부담을 일부 덜어주고자 ‘보호자 없는 병원’을 시범사업과 마찬가지로 12병상 그대로 자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병원은 이달 1일부터 올해 말까지 자체 서비스 제공에 들어갔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타 병원의 종합적인 운영 사례 등을 조사해 내년도 운영 방침에 반영키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제 보호자 없는 병원 실현을 위한 인력기준, 서비스 질 관리 체계 등을 개발에 박차를 가할 시점”이라며 “세부적으로는 모델을 확립하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필요한 제도 개선, 수가 체계 개발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의료계 내 고질적인 문제인 낮은 수가를 비롯해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어 ‘보호자 없는 병원’ 추진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는 초기 우려가 이제는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향후 복지부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데일리메디(백성주기자)